3분기 가계소득 4.4% 증가…5분기 연속 증가세

3분기 가계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3분기 월평균 소득은 525만 5천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역시 2.3% 증가하며 2분기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초과한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가계의 경제적 여건이 일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비와 음식·숙박비, 기타 상품·서비스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난 반면, 교통과 통신 관련 지출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이 9.9% 감소하며 비소비지출은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가계가 일부 항목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와 비소비지출 간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18만 8천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 2천 원으로 5.4% 증가했고,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154만 3천 원으로 6.5%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율은 전반적인 소득 개선을 보여주지만, 계층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드러낸다.

특히, 소득 하위 1분위 가구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가구가 소비지출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경제적 취약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소득 증가를 통해 소비 여력을 확대하며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격차는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정부는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를 지속시키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절기를 앞두고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가계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경제적 격차 해소와 함께 전반적인 소비 여력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